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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가 챔피언십시리즈에 한발 더 다가섰다. 브록 홀트는 메이저리그에서 최초로 포스트시즌에서 사이클링히트를 치는 역사를 만들었다.
보스턴은 9일(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뉴욕 양키스에 16대1의 압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보스턴의 승리였다. 양키스의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가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했다. 경기 시작시간을 착각해 경기 10분전에야 몸을 풀어 제대로된 몸상태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것. 보통 당일 선발 투수들은 다른 선수들과 따로 훈련을 한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한시간전 쯤에 웜업과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풀고 불펜에서 공을 던지면서 어깨를 푼 뒤 마운드에 오른다.
급작스럽게 몸을 풀고 나온 세베리노는 초반은 잘 넘겼지만 갈수록 나빠졌다. 2회초 2사 2루서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내야안타로 첫 실점을 했고, 3회초 2점을 더 내줬다.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되자 결국 랜스 린이 구원투수로 나왔다. 하지만 보스턴은 무키 베츠의 밀어내기 볼넷에 앤드류 베닌텐디의 2루타로 3점을 더 추가했다. 세베리노의 성적이 3이닝 7실점이 됐다. 보스턴의 공격은 계속됐다. 이어 브록 홀트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결국 10-0을 만들며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보스턴의 승리에 홀트가 사이클링히트로 축포를 쏘았다. 홀트는 4회초 단타와 3루타를 쳤고, 8회초 2루타를 치더니 9회초엔 포수 오스틴 로마인으로부터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보스턴의 선발 네이튼 이오발디는 7이닝동안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등판에서 승리를 챙기는 기염을 토했다.
4차전은 양키스타디움에서 10일 열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