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송승준, KIA전 2.2이닝 8실점 '강판'

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샘슨과 롯데 송승준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송승준. 대전=송정헌 기자 [e-mail]/2018.10.03/

롯데 자이언츠 투수 송승준이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송승준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6안타 4볼넷 3탈삼진 8실점 했다. 지난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참고 5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던 송승준은 3회초 실책성 플레이로 실점하면서 흔들렸고, 결국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초 선두 타자 로저 버나디나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허용한 송승준은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가볍게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2사후 이범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민식을 3루수 땅볼로 잡으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 타선이 2회까지 3점을 뽑아내면서 송승준의 어깨도 가벼워지는 듯 했다.

실책성 플레이가 송승준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3회 1사후 버나디나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송승준은 나지완이 친 뜬 공이 중견수 조홍석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연결되면서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송승준은 최형우를 삼진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추가했으나, 안치홍이 친 뜬공을 다시 조홍석이 잡지 못하면서 2루타로 연결,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아 2실점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김주찬, 김선빈의 내야 안타로 다시 실점한데 이어, 이범호, 김민식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박준태가 싹쓸이 3루타를 만들면서 송승준은 순식간에 7실점을 했다. 결국 롯데 벤치가 움직였고, 송승준은 이명우에게 공을 넘긴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부산=박상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