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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의 끝내기 스리런포로 두산 베어스가 '가을 야구' 길목에 서있는 5위 KIA 타이거즈의 발목을 잡았다.
KIA는 1회 로저 버나디나와 나지완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하지만 두산은 3회 박건우의와 양의지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1-2로 뒤지던 4회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민식이 상대 선발 이영하의 3구 141㎞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리며 재역전했다.
4-4의 균형은 연장 10회말에 무너졌다. 9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KIA 윤석민은 10회말 1사 후 허경민에게 가운데 담장을 맞추는 2루타를 허용하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최주환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은 윤석민은 박건우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스리런포를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오늘 찾아주신 많은 팬들께 좋은 경기 보여드려 기쁘다"고 했다. 이날 두산은 시즌 네번째로 2만 5000석 매진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투수들이 제역할을 다해줬다"며 "후반기들어 박건우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