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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최다 잔여경기 체력전, 마운드는 피곤하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10-04 10:41


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가 롯데에 7대 6으로 승리했다. 역전패에 아쉬움이 남는 롯데 선수들.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0.03/

2018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가 연장승부 끝에 8-6 승리를 거뒀다. 선수들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0.02/

롯데 자이언츠의 10월은 피곤하다. 정규시즌 잔여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10개 구단 최다 경기수다. 4일 현재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일부터 시작된 잔여경기 일정은 롯데에게는 가혹할 정도다. 13일 시즌 최종전까지 휴식일은 8일(월요일) 딱 하루다. 설상가상 10일(수요일)에는 KT 위즈와 더블헤더까지 치러야 한다.

롯데는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2로 앞서다 필승조의 실점으로 6대7 역전패를 당했다. 뼈아픈 역전패였다. 3연승의 기세, 직전 10경기에서 8승2패로 분위기가 좋았다.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다. 롯데는 올해 한화를 만나서 그다지 재미를 못봤다. 4승10패로 열세다. 이날만은 다른 결과를 손에 쥘 수 있었지만 연이은 강행군으로 인한 체력저하, 특히 마운드의 피로누적이 직접적인 패인이 되고 말았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향후 선발로테이션, 특히 더블헤더 선발에 대해 "지금은 거기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오늘이 중요하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7위 롯데는 5위 KIA 타이거즈에 2.5게임 뒤져 있다. 4차례 맞대결도 남아있어 지금으로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또 6위 삼성 라이온즈까지 물려 있어 포스트시즌 막차 향방은 안갯속이다. 페이스 좋던 KIA가 2연패를 당하면서 구도가 더욱 틀어졌다.

잔여경기는 롯데에게는 힘이자 독이다. 가능성, 희망이 될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고갈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당장 필승조인 구승민 오현택 진명호는 연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벤치가 최대한 휴식을 준다해도 시즌 막판 순위다툼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경기 중요성까지 더해져 피로도는 두배, 세배다.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가 짐을 싼 상황에서 선발진 상황도 여의치 않다. 선발이 빨리 무너지기라도 하면 대책이 없다. 조 감독은 "방망이는 변수가 많다. 최근 꾸준하게 득점을 만들어주고는 있지만 마운드가 버텨주지 못하면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없다. 마운드 고민이 있다"고 했다.

당장 4일 대전 한화전에 롯데는 불펜요원 중 오현택을 제외하고 구승민 윤길현 고효준 진명호 등의 등판을 고민해야 한다. 이들은 이미 2연투중이다. 투구수가 아주 많은 편은 아니지만 3연투는 결과를 장담하기 힘든 모험이다. 시즌막판 힘을 내고 있는 롯데지만 악전고투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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