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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10월은 피곤하다. 정규시즌 잔여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10개 구단 최다 경기수다. 4일 현재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일부터 시작된 잔여경기 일정은 롯데에게는 가혹할 정도다. 13일 시즌 최종전까지 휴식일은 8일(월요일) 딱 하루다. 설상가상 10일(수요일)에는 KT 위즈와 더블헤더까지 치러야 한다.
잔여경기는 롯데에게는 힘이자 독이다. 가능성, 희망이 될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고갈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당장 필승조인 구승민 오현택 진명호는 연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벤치가 최대한 휴식을 준다해도 시즌 막판 순위다툼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경기 중요성까지 더해져 피로도는 두배, 세배다.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가 짐을 싼 상황에서 선발진 상황도 여의치 않다. 선발이 빨리 무너지기라도 하면 대책이 없다. 조 감독은 "방망이는 변수가 많다. 최근 꾸준하게 득점을 만들어주고는 있지만 마운드가 버텨주지 못하면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없다. 마운드 고민이 있다"고 했다.
당장 4일 대전 한화전에 롯데는 불펜요원 중 오현택을 제외하고 구승민 윤길현 고효준 진명호 등의 등판을 고민해야 한다. 이들은 이미 2연투중이다. 투구수가 아주 많은 편은 아니지만 3연투는 결과를 장담하기 힘든 모험이다. 시즌막판 힘을 내고 있는 롯데지만 악전고투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