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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태풍이 KBO리그 일정을 더 미루게 할까.
몇 경기가 취소된다면 정해놓은 예비일에 경기를 하고, 예비일이 편성돼 있지 않은 경기는 13일 이후로 편성이 된다. 13일로 돼 있는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날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얘기다.
태풍 얘기에 가장 걱정하는 팀은 KIA 타이거즈다. KIA는 4∼6일 인천에서 SK 와이번스와 3연전을 치르고 7일 두산과 잠실에서 경기를 갖는다. 이후 부산으로 내려가 9일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문제는 6일 경기가 취소됐을 때 예비일인 8일 월요일에 경기를 치러야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9일은 한글날로 공휴일. 오후 2시에 경기가 열린다.
KIA는 3일 그런 경험을 했다. 2일 광주에서 NC 다이노스와 야간 경기를 한 뒤 대구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와 낮경기를 했다. 훈련시간을 대폭 줄였고, 주전들은 간단히 웜업만 하고서 경기에 나섰지만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만약 6일 경기가 비로 취소가 된다면 이런 일을 한번 더 겪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엔 이동거리가 더 긴 인천에서 부산으로의 이동이다.
KIA는 양현종이 3일 삼성전서 투구 도중 오른쪽 옆구리를 다치는 큰 악재를 맞았다. 에이스가 빠진 채 남은 시즌을 치러야할 위기다. 게다가 매일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인 문제도 생기고 있다. 9월초 중반까지 잘 터지던 타선이 최근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태풍 '콩레이'가 KBO리그의 막바지 순위싸움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