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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콩레이의 북상에 KIA가 걱정하는 이유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10-04 10:05


KIA 박준태가 3일 대구 삼성전서 8회초 투런홈런을 친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다가오는 태풍이 KBO리그 일정을 더 미루게 할까.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향해 접근 중이다. 5일과 6일 한국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예보가 돼 있다.

KBO리그로선 5일 열리는 2경기(인천 KIA-SK, 부산 두산-롯데)와 토요일인 6일에 열리는 5경기(잠실 LG-두산, 인천 KIA-SK, 수원 삼성-KT, 부산 한화-롯데, 창원 넥센-NC)가 취소될 위기에 처해있다.

몇 경기가 취소된다면 정해놓은 예비일에 경기를 하고, 예비일이 편성돼 있지 않은 경기는 13일 이후로 편성이 된다. 13일로 돼 있는 KBO리그 정규시즌 마지막날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얘기다.

태풍 얘기에 가장 걱정하는 팀은 KIA 타이거즈다. KIA는 4∼6일 인천에서 SK 와이번스와 3연전을 치르고 7일 두산과 잠실에서 경기를 갖는다. 이후 부산으로 내려가 9일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문제는 6일 경기가 취소됐을 때 예비일인 8일 월요일에 경기를 치러야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9일은 한글날로 공휴일. 오후 2시에 경기가 열린다.

즉 KIA는 월요일 오후 인천에서 야간경기를 치르고 부산으로 이동해서 낮경기를 해야하는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KIA는 3일 그런 경험을 했다. 2일 광주에서 NC 다이노스와 야간 경기를 한 뒤 대구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와 낮경기를 했다. 훈련시간을 대폭 줄였고, 주전들은 간단히 웜업만 하고서 경기에 나섰지만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만약 6일 경기가 비로 취소가 된다면 이런 일을 한번 더 겪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엔 이동거리가 더 긴 인천에서 부산으로의 이동이다.


KIA는 양현종이 3일 삼성전서 투구 도중 오른쪽 옆구리를 다치는 큰 악재를 맞았다. 에이스가 빠진 채 남은 시즌을 치러야할 위기다. 게다가 매일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인 문제도 생기고 있다. 9월초 중반까지 잘 터지던 타선이 최근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태풍 '콩레이'가 KBO리그의 막바지 순위싸움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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