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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이 생애 첫 빅리그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성공적인 피칭을 했다. 팀도 승리해 기쁨이 두 배였다.
하지만 11회말은 어려웠다. 0-1로 컵스가 밀리던 8회말 결정적 동점 적시타를 때린 하비에르 바에즈를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말았다. 풀카운트 상황서 던진 바깥쪽 슬라이더가 살짝 빠졌다.
이어 등장한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가 기습적인 희생번트를 대 1사 2루 위기. 콜로라도 버드 블랙 감독은 다니엘 머피가 타석에 들어서자 고의4구를 지시했다.
블랙 감독은 2사 1, 2루 상황서 오승환 대신 크리스 러신을 마운드에 올렸다. 러신이 적시타를 허용하면 오승환의 패전. 하지만 러신이 대타 빅터 카르티니를 1루 땅볼로 처리했다.
오승환은 이로써 한국-미국-일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기에 모두 출전하는 최초의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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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콜로라도는 연장 13회초 이날 경기 첫 타석에 들어선 토니 월터스가 짜릿한 결승 1타점 적시타를 쳐내 2대1로 승리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해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게 된 콜로라도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붙게 된다. 오승환의 가을야구도 더 길어지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