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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던 '미운오리새끼'가 크고 아름다운 백조로 탈바꿈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넥센 히어로즈 제리 샌즈(31)의 각성은 완벽한 동화의 재현이다. 덩달아 넥센의 포스트시즌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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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장 감독은 샌즈를 선발에서 제외하면서도 아쉬움과 함께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장 감독은 두산과의 18~19일 홈 2연전 때 샌즈를 선발 제외하며 "분명 선구안이 좋고, 장타력도 있는 선수다. 꾸준히 나가면 제 몫을 해줄 수 있는데, 지금 팀 상황이 여유가 없어 안타깝고 미안하다. 그러나 조만간 다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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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의 이러한 맹활약은 향후 넥센의 포스트시즌에 큰 희망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년 만에 가을행 티켓을 자력으로 따낸 넥센은 샌즈로 인해 한층 더 막강해진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불펜진의 위력이 강하지 않은 넥센에게는 큰 힘이다. 좀 더 공격적인 방향으로 포스트시즌 전략 운용이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샌즈의 대각성으로 인해 넥센의 가을무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