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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주전은 없다.
두 선수는 1군 무대에 오르기까지 힘겨운 길을 걸었다. 부산고를 졸업한 지난 2014년 신인 드래프트 특별 라운드 전체 15번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던 안중열은 이듬해 고향팀 롯데에 입단할 때만 해도 '강민호의 후계자'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부진과 부상으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 동아대 생활을 마치고 2015년 2차 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전병우도 첫 시즌 2군에서 맴돌다 상무, 경찰청이 아닌 공익 근무 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길을 택해야 했다. 올 시즌 초반 나란히 2군에서 출발했으나, 묵묵히 땀을 흘리면서 때를 기다렸고, 결국 주어진 기회를 움켜쥐기에 이르렀다.
안중열은 29일까지 타율 2할4푼2리(124타수 30안타), 도루저지율 3할2푼1리로 롯데 포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을 쓰고 있다. 올 시즌 2군리그 타율 3할5리(223타수 68안타)를 쳤던 전병우는 1군 진입 후에도 3할대 타율(3할5푼·20타수 7안타)로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2군에서 11개의 실책을 범했지만, 1군 진입 후 13경기에서 단 한 개의 실책도 나오지 않는 등 집중력도 좋은 편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