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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꼴찌에 머물 팀은 아니었다.
이제 2.5경기차가 나는 '꼴찌' KT 위즈와의 경쟁이 문제가 아니다. 1.5경기차로 바짝 쫓은 8위 롯데 자이언츠를 잡는 것이 목표다.
NC 선수들의 요즘 모습을 보면 신바람이 나있다. 지고 이기고의 문제가 아니다.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고요했던 더그아웃은 '장터'처럼 변했다. 선수들이 서로서로 대화하느라 바쁘다. 농담을 하는 이들도 있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이들도 있다.
물론 '가을야구'는 사실상 멀어졌다. 하지만 남은 20경기를 허투루 보낼 생각은 없다.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무기력하게 시즌을 끝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일단은 어느 한 팀에 고추가루를 뿌리기 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주의다. 유 감독대행은 "매일 매일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에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자주한다"며 "어떤 팀과 싸우던 최선을 다하는게 도리다. 다른 팀이 어떻게 하는지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쉬엄쉬엄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라고 했다.
물론 이같은 분위기가 조금만 일찍 찾아왔더라면 NC도 중위권 싸움에 가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라도 바뀌어 유종의 미는 거둘 수있는 상황이 됐다.
NC의 본모습은 원래 이랬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