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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외국인선수 계약금 100만달러 제한...실효성 있을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9-1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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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금 제한이 전력 평준화와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깨는데 도움이 될까.

KBO가 11일 오전 제 5차 이사회를 열고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금을 100만 달러(약 11억2000만원)로 제한하는 결정을 내렸다. KBO는 '외국인선수 제도의 고비용 계약 구조를 개선하고 공정한 경쟁 유도를 위해 신규 외국인선수의 계약 금액을 연봉(옵션 포함)과 계약금, 이적료를 포함해 총액 100만달러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만약 이같은 규정을 위반하며 해당 계약은 무효로 하고 선수는 1년간 참가활동 정지를 당한다. 구단에게도 다음 연도 1차 지명권 박탈과 제재금 10억원을 부과하는 제재를 내리기로 했다. 10억원이면 환율로 따져도 계약금과 별차이가 없는 금액이다.

하지만 이같은 규정이 실효성이 있을지는 찬찬히 따져봐야 한다. 올 시즌 신규 외국인 선수 중 계약금이 100만 달러가 넘는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 펠릭스 듀브론트(100만 달러) 정도다. 100만달러가 넘는 선수들은 첫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 재계약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신규 선수 계약금 제한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우선 실력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KBO리그행을 꺼려할 가능성이 생긴다. 자연스럽게 수준 이하의 선수들과 계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전력 평준화에 있어서도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외국인 선수들은 어떤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친다는 기준을 마련하거나 수치로 구체화하기 힘든 부분이다.

오히려 이면 계약을 방지하는 방안을 만들거나 재계약 선수들의 계약금을 제한하는 방식이 더 실효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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