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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 선배님처럼 멋있게 야구하는 선수가 되고싶습니다."
우투우타인 홍원빈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케이스다. 투수 경력이 길지는 않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다. KIA는 이번 지명에서 홍원빈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하드웨어가 무척 좋은 편이다. 김지훈 스카우트팀장은 "비슷한 조건이라면 체격이 좋은 선수들을 위주로 지명했다. 프로에서 더 빨리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원빈은 직구 최고 구속 150㎞, 평균 구속 140㎞대 중후반을 기록 중이다. 가장 자신있는 구종도 직구를 꼽았다.
지명 직후 만난 홍원빈은 "정말 영광이다. 이렇게 빠른 순번에서 지명될 줄 몰랐는데, KIA가 내 이름을 불러줘서 정말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스로 생각한 자신의 장점 역시 '발전가능성'이었다. 홍원빈은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빠르게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는 젊은 거물급 투수의 등장에 목이 마른 팀이다. 그동안 숱하게 기회를 받았던 투수들이 1군에서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기대치에 못미쳤다. 어떻게 보면 신인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 홍원빈 역시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눈을 반짝반짝 빛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