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사람은 "괜한 일을 했다"고 평가절하한다. 또 어떤 사람은 "지명권 한장을 그냥 버렸다"고까지 말하기도 한다. 호의적인 의견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LG 트윈스의 마지막 10번째 선택을 두고 나오는 말들이다.
|
결국 LG는 방침을 정했다. 만약 한선태가 9라운드나 10라운드 때도 남아있으면 한번 뽑아보자는 방침. 그 계획대로 한선태에게 주목하는 다른 구단이 없었고, LG가 가장 마지막으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한선태는 말하자면 LG의 입장에서는 '긁지 않은 복권' 같은 캐릭터인 셈이다. 숫자의 조합이 잘 맞았다면 역대 드래프트 사상 가장 특이한 성공케이스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손해볼 사람은 없다. 한선태로서는 그토록 꿈꾸던 프로 무대에 정식 지명선수로 발을 내딛게 된 것이고, LG도 기대가치가 크지 않은 10라운드 픽으로 도전을 한번 해본 것이니 말이다. 이왕이면 LG가 잡은 복권이 '꽝'보다는 '당첨'이 되길 기원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