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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과는 느낌이 다르네요."
황재균은 이번 대회에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아시안게임 출전은 2014년 인천대회에 이어 두 번째. 2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분명 영광스럽고 기쁜 일이지만, 마음은 영 편치 않은 듯했다. 그는 "응원을 못받는 입장에서 대회 내내 신경쓰인 게 사실이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다"면서 "컨디션이 좋고 나쁨을 떠나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다른 나라와 싸운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와 싸운 것이다. 물론 이유는 여론이 그랬기 때문이었다"고 토로했다.
4년전과는 사뭇 다르다는 이야기다. 황재균은 "그때와는 느낌이 다르다. 그때는 많은 응원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게 아닌 느낌이었다. 뭔가 달랐다"고 했다. 황재균 뿐만이 아니다. 아시안게임 2연속 금메달을 딴 박병호(넥센 히어로즈) 김현수(LG)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이재원(SK 와이번스)도 비슷한 느낌이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황재균은 앞으로 남은 시즌에 대해 "이제부터는 팀에 집중해야 한다. 남은 경기가 중요하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으니까 연습량은 줄이고 경기에 집중하는 쪽으로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