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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한가지 걸리는 것이 있다. 완전히 무너져버린 김현수(LG 트윈스)의 타격감이다. 김현수는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뿐 아니다. 김현수는 대회 내내 무기력함에 빠져있었다. 20타수 3안타-타율 1할5푼이 이사안 게임에서 김현수가 받아든 초라한 성적표다. 최약체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1안타, 중국 일본과의 슈퍼라운드에서 각각 1안타를 쳐냈다. 야구팬들의 기억에 삼진을 당하고 당황한 김현수의 표정이 남아있을 정도다. 게다가 26일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던 대만전에서는 수비 실수까지 범했다.
때문에 대표팀에서 김현수가 이같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없었다. 하지만 김현수는 약체들과의 경기에서도 전혀 히팅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헛방망이질만 해댔다. 타격폼까지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생소한 투수들을 상대하며 잃어버린 타격감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금메달은 목에 걸었지만 주장 김현수 본인은 흐트러진 타격감을 어떻게 찾아야할지 고민에 휩싸이게 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