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리그에선 맹타, 대표팀에선 헛방망이질...김현수 타격감 어디로 갔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9-02 07:32


30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한국 김현수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30/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대0으로 제압했다.

선발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장필준(삼성 라이온즈)이 2이닝, 정우람(한화 이글스)이 1이닝을 깔끔히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대회 내내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던 김재환(두산 베어스)이 4타수 2안타,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한가지 걸리는 것이 있다. 완전히 무너져버린 김현수(LG 트윈스)의 타격감이다. 김현수는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뿐 아니다. 김현수는 대회 내내 무기력함에 빠져있었다. 20타수 3안타-타율 1할5푼이 이사안 게임에서 김현수가 받아든 초라한 성적표다. 최약체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1안타, 중국 일본과의 슈퍼라운드에서 각각 1안타를 쳐냈다. 야구팬들의 기억에 삼진을 당하고 당황한 김현수의 표정이 남아있을 정도다. 게다가 26일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던 대만전에서는 수비 실수까지 범했다.

문제는 이 타격감이 4일부터 다시 시작될 KBO리그에서도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이다.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김현수는 그야말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 10경기에서 42타수 17안타-4할5리를 때렸다. 지난 달 16일 SK 와이번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6타수 4안타 2타점이라는 맹활약을 펼쳤다.

때문에 대표팀에서 김현수가 이같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없었다. 하지만 김현수는 약체들과의 경기에서도 전혀 히팅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헛방망이질만 해댔다. 타격폼까지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생소한 투수들을 상대하며 잃어버린 타격감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금메달은 목에 걸었지만 주장 김현수 본인은 흐트러진 타격감을 어떻게 찾아야할지 고민에 휩싸이게 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영상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