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여 년전인 2000년대 중반, 한국 프로야구의 트렌드는 '지키는 야구'였다. 선발-중간-마무리의 세밀한 운용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딱 필요한 만큼만 득점을 뽑아 승리하는, 이른바 '상대를 아사(餓死)시키는' 야구. 그런 야구를 가장 앞장서서 추구하던 사람이 바로 선동열 현 야구대표팀 감독이다.
|
문제는 이렇게 되면 설령 상대조인 일본과 중국을 꺾는다고 해도 자칫 결승에 못 올라가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바로 대만이 중국을 이긴 뒤 일본에 질 때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 대만이 슈퍼라운드에서 2승 혹은 2패를 하면 한국이 결승 직행이나, 만약 1승1패를 하면 한국-일본-대만이 2승1패씩으로 동률이라 순위 계산을 해봐야 한다. 서로 물리고 물린 관계(한국<일본<대만<한국)라 승자승을 따질 수 없어 TQB(Team's Quality Balance)를 따져야 한다.
|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