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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로테이션 일정을 바꾼 LA 다저스가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
특별히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치열한 순위 싸움과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한 변화로 보고있다.
우드가 최근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에 아직 100%의 몸 상태라 보기는 어렵다. 등판 일정을 바꾸면 우드가 3일 더 쉴 수 있기 때문에 더 안정적인 투구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류현진은 복귀 이후 등판한 2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가장 최근 등판 후 나흘간의 휴식이면 충분한 회복 시간이라는 판단이 계산됐다.
좋은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5⅔이닝동안 11안타(1홈런)를 허용하고도 단 2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시즌 4승을 수확했다.
다저스에게도 최상의 시나리오다. 다저스는 현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놓고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애리조나와 콜로라도가 승률 0.550을 기록하며 지구 공동 1위에 올라있고, 다저스가 2.5경기 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오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애리조나 4연전, 9월 8~20일 콜로라도 3연전, 18~30일 콜로라도 3연전, 25~27일 애리조나 3연전이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에 맞대결 결과가 무척 중요하다.
류현진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고, 복귀 후 첫승까지 따내면서 상승 흐름을 탔기 때문에 텍사스전 대신 애리조나, 신시내티 레즈, 콜로라도전 등 앞으로 예정된 등판에서 기대감을 더욱 높일 수 있다. 포스트시즌 티켓을 향한 다저스의 질주에 더욱 힘이 실리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