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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년만 류현진(31·LA 다저스)의 '멀티 히트쇼'가 펼쳐졌다.
특히 자신의 실점 이후 타석에서 만회의 찬스를 스스로 만드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류현진이 2회초와 3회초 1점씩 내주며 다저스가 0-2로 끌려가던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섰고, 샌디에이고 선발 로비 엘린과 7구 접전 끝에 2B2S에서 기어이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아쉽게도 첫 타석에서는 후속 타자들이 침묵하며 진루에 실패했다.
그러나 5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결과가 좋았다. 앞선 야시엘 푸이그와 오스틴 반스가 범타에 그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엘린을 상대한 류현진이 초구에 깨끗한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류현진이 타자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것은 2014년 이후 4년만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2년차였던 당시 류현진은 투타 모두 맹활약을 펼쳤고, 7월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2타수 2안타(2루타 1개) 1타점 1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통산 멀티 히트 경기는 이번 경기를 포함해 총 3차례다. 2013년 4월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3타수 3안타(2루타 1개) 1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