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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의 첫 경기 패배는 공식이 돼가는 것일까.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한국은 탈락했었다. 첫 경기 네덜란드와의 대결에서 0대5로 패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호주에 6대0으로 승리하고, 3차전 대만에도 3대2로 역전승을 거둬 2승1패가 됐지만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전승을 거뒀다. 첫 경기 태국에 15대0의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둔 한국은 이후 대만(10-0), 홍콩(12-0)도 콜드게임으로 무찌른 뒤 준결승서 중국을 눌렀고, 대만과의 결승에서 6대3의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7년 3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에선 첫 경기에서 패하며 또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만전을 보듯이 이스라엘에 끝내 점수를 뽑지 못하고 1대2로 패했다. 이어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도 0대5로 패하며 탈락이 확정된 한국은 마지막 대만전에 11대8로 이기며 자존심을 겨우 지켜냈다.
2017년 11월에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23세 이하의 대표팀을 꾸린 한국은 첫 경기 일본에 7대8로 패했고, 대만에 1대0으로 승리했지만 일본과 다시 만난 결승전에서 0대7로 패배.
이젠 첫 경기에서 이상하게 불안함을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어김없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대만에 패하며 '꽃길'이 아닌 '흙길'을 걷게됐다. 프리미어12처럼 우승이라는 최상의 결과를 낳을까 아니면 WBC처럼 힘없이 패하는 최악의 결말로 한국에 돌아오게 될까.
B조 2위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한국은 A조 1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과 오는 30일 슈퍼라운드에서 무조건 이겨야 결승행을 노려볼 수 있다. 남은 예선 경기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