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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제 대회에서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을 볼 수 있을까.
특히 내년 11월에 열릴 예정인 프리미어12는 중요한 대회다. 올림픽 출전권이 프리미어12 성적에 따라 주어지기 때문이다. 개최국인 일본은 자동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한국 대표팀은 대만, 호주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 호주를 한 수 아래로 평가하기 쉬우나 사실 호주 출신 메이저리거들이 발탁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더군다나 한국 야구 대표팀은 최근 열린 국제 대회에서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15 프리미어12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한 이후,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WBC에서도 예선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APBC 역시 한국-일본-대만 3국이 출전한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현재 대표팀의 모든 초점이 아시안게임에 맞춰져있지만,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내년 프리미어12 역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프리미어12는 시즌이 끝난 직후에 열리기 때문에 변수가 많은 대회다. 선동열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치른 팀 소속인 선수들은 지나치게 체력을 소진해 지쳐있을 수 있고, 반대로 포스트시즌을 안치른 팀들은 경기를 안뛴 공백이 너무 길어 실전 감각이 떨어져있는 시기"라며 우려했다.
선동열호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도쿄에서 최고의 결실을 맺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리미어12 역시 베스트 전력으로 임해야 한다. 특히 숙적인 일본이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야구 종목 우승이 목표기 때문에, 프리미어12에서도 최고 전력으로 맞불을 놓을 것이다. 한국 대표팀에도 메이저리거들의 합류가 필요한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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