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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내년 프리미어12, 국가대표 추신수 볼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8-23 07:05


추신수. 연합뉴스

내년 국제 대회에서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을 볼 수 있을까.

지난해부터 전임 감독으로 야구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선동열 감독은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치른 대표팀은 올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내년 WBSC 프리미어12까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매년 국제 대회가 예정돼 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를 일구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투타에서 핵심 역할을 해줄 든든한 '에이스'의 중요성은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LA 다저스 류현진, 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 같은 메이저리거들이 합류해준다면 대표팀 전력이 단숨에 상승한다.

특히 내년 11월에 열릴 예정인 프리미어12는 중요한 대회다. 올림픽 출전권이 프리미어12 성적에 따라 주어지기 때문이다. 개최국인 일본은 자동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한국 대표팀은 대만, 호주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 호주를 한 수 아래로 평가하기 쉬우나 사실 호주 출신 메이저리거들이 발탁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더군다나 한국 야구 대표팀은 최근 열린 국제 대회에서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15 프리미어12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한 이후,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WBC에서도 예선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APBC 역시 한국-일본-대만 3국이 출전한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현재 대표팀의 모든 초점이 아시안게임에 맞춰져있지만,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내년 프리미어12 역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프리미어12는 시즌이 끝난 직후에 열리기 때문에 변수가 많은 대회다. 선동열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치른 팀 소속인 선수들은 지나치게 체력을 소진해 지쳐있을 수 있고, 반대로 포스트시즌을 안치른 팀들은 경기를 안뛴 공백이 너무 길어 실전 감각이 떨어져있는 시기"라며 우려했다.

그래서 메이저리거들의 합류가 필요하다. 그동안 메이저리거들은 소속팀 상황상 혹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대표팀에 출전하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다. 국가대표 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수술과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 차출에 응하지 못했다. 오승환도 지난해 WBC는 극적으로 합류가 가능했지만, 일본-미국에서 오래 뛰었기 때문에 수월하게 참가하기는 힘들었다. 고교 졸업 후 곧장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미국에서 뛴 추신수는 2009 WBC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이후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공개적으로 대표팀에 뛰고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는 했지만, 그때마다 부상이나 팀의 거부 등으로 불발됐다.

선동열호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도쿄에서 최고의 결실을 맺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프리미어12 역시 베스트 전력으로 임해야 한다. 특히 숙적인 일본이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야구 종목 우승이 목표기 때문에, 프리미어12에서도 최고 전력으로 맞불을 놓을 것이다. 한국 대표팀에도 메이저리거들의 합류가 필요한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류현진.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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