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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거친 3인방 활약, 선동열호 춤추게 할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8-19 09:00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했다. 대표팀 박병호와 김현수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첫 공식 훈련에 임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8.18/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일본, 대만 야구 대표팀의 경계대상 1순위는 다름 아닌 한국 야구다. 사회인팀으로 구성된 일본이나 프로팀 반발로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한 대만 모두 KBO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과의 맞대결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이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선수들은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경험을 쌓은 박병호(넥센 히어로즈), 김현수(LG 트윈스), 황재균(KT 위즈) 3인방이 아닐까 싶다. 현재 KBO리그에서 활약 중이지만 '최상위 무대'로 꼽히는 메이저리그에서 족적을 남긴 선수들이라는 타이틀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실력 면에서도 이들은 두려움의 대상이 될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친정팀 넥센으로 복귀한 박병호는 올 시즌 타율 3할4푼1리(311타수 106안타), 33홈런 91타점이다. 복귀 후 부상 등 난관이 있었음에도 5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하면서 식지 않은 '거포 본능'을 뽐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선동열호의 4번 타자 자리를 맡을 유력한 후보다. 김현수는 타율(3할6푼4리) 3위, 타점 1위(101타점) 등 각족 타격 지표에서 수위권이다. 공격 뿐만 아니라 외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엔트리 교체를 통해 선동열호에 합류한 황재균은 타율 2할8푼8리(410타수118안타), 19홈런 67타점으로 두 선수에 비해 무게감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지만 3루 수비에 안정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은 마운드의 힘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에이스로 평가받는 오카노 유이치로(도시바)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한 요시카와 šœ페이(파나소닉) 등 우수한 투수들이 많다. 대만 역시 실업팀 베테랑들의 힘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선수들과 상이한 스타일의 투구를 펼치는 이들을 얼마나 빨리 공략하느냐가 관건. 국내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3인방의 활약상이 중요하게 꼽힐 만하다.

'캡틴' 중책을 맡은 김현수는 "대표팀에 나왔을 때는 항상 개인적인 것보다 항상 한국을 대표한다는 생각을 한다. 꼭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대표팀에 합류해서 형들을 따라했다. 그때 배운 좋은 것들을 후배들과 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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