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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28·KIA 타이거즈)은 데뷔 10년차의 베테랑 2루수다. 그런 그가 이번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다면 다들 의아해 할 수 있을 듯.
발바닥 통증 등 악재 속에서도 이뤄낸 성과. 후반기엔 4번타자로 나서며 존재감을 더욱 키웠다.
안치홍은 "후반기들어 버티긴 했지만 성적이 그리 좋지 못했다.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아시안게임에서 잘하고 팀에 돌아가서 또 열심히 하겠다"라며 "지금은 아시안게임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전반기에 타율 3할7푼3리, 16홈런, 70점을 기록했던 안치홍은 후반기엔 타율 3할3푼3리, 3홈런, 20타점을 올렸다. 4번타자로 나선 부담이었을까. 안치홍은 "사실 4번이라는 부담이 있기도 했고, 그때부터 감이 좀 떨어지고 있었다"라며 "팀에 보탬이 돼야하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함과 답답함이 있었다"라고 했다.
대표팀에선 중심타자의 부담감은 덜할 듯. 김현수 박병호 김재환 등 쟁쟁한 타자들이 포진돼 있다. 안치홍 스스로도 "대표팀에선 하위타선을 맡을 것 같다"면서 "어떤 역할이든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