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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10개 구단이 일제히 꿀맛 휴식에 들어갔다.
그리고 휴식기 직전 마지막 경기인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대8로 패하며 연승이 끊겼다. 어찌보면 연승이 끊긴 시점부터 긴 연승의 후유증을 염려할 수 있는 타이밍에 휴식기가 시작된 것이다.
넥센은 현재 필승조 김상수가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빠른 회복을 위해 일본에서 치료를 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 불펜 1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김상수의 이탈은 치명적이었지만, 그래도 흐름을 잃지 않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기 때문에 이제는 휴식기 이후 시나리오만 그리면 된다. 또 이제 막 긴 부상 공백에서 복귀한 서건창이나 김혜성 임병욱 김재현 등 이전 시즌보다 올해 1군 출전 비중이 높았던 선수들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보통 잔여 경기수가 많은 팀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넥센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있다. 장정석 감독은 "작년에도 우리는 취소 경기가 무척 적은 편이었지만, 되려 일정이 띄엄띄엄 잡혀있어 매 경기 총력전으로 치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올해도 원정 경기가 많겠지만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넥센은 현재 5강 싸움의 핵심팀이다. 6위권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섰고, 이 분위기를 더 이어간다면 3위 자리도 내다볼 수 있다. 반대로 휴식기 이후 페이스를 잃는다면 언제든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