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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 직전 10경기에서 3승7패를 기록한 넥센 히어로즈는 무기력증을 털어내고,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했다. 3연전 결과는 참흑했다. 신재영, 외국인 '원투 펀치' 에릭 헤커, 제이크 브리검이 차례로 선발 등판했는데, 3경기를 모두 내줬다. 28일 경기에선 5회까지 3-0으로 앞서다가 7대11로 역전패를 당했다. 29일 경기 땐 선취점을 뽑고 3대4, 1점차 패배를 당했다. 5위로 3연전을 시작해 삼성 라이온즈에 밀려 6위로 떨어졌다. 29일까지 지난 13경기에서 3승10패. 벼랑끝으로 몰린 느낌이었을 것이다.
힘든 시기에 당한 최악의 3연전 스윕패, 위기감이 전화위복으로 이어졌다.
베테랑 선수들이 팀 분위기를 수습하고 솔선수범했다. 히어로즈처럼 은 선수가 많은 팀에선 베테랑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장 감독은 "경기가 중반 이후 3점차 이상 뒤지게 되면 필승조를 아낄 수밖에 없는데, 베테랑 필승조 투수가 찾아와 점수차에 상관없이 던지게 해달라고 하더라. 정말 고마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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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승 기간의 투타 기록을 보면 입이 벌어진다. 팀 타율이 무려 4할1푼2리고, 팀 평균자책점은 3.56이다. 10경기에서 167안타를 때리고, 총 103점을 뽑아 경기당 평균 16.7안타-10.3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기준으로 팀 타율, 득점, 출루율, 장타율 모두 전체 1위다.
7월 말까지만 해도 추락을 걱정했는데, 지금 히어로즈는 4위를 지키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2위 SK에 4.5게임, 3위 한화 이글스에 3.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히어로즈, 영웅 드라마의 결말이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