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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비룡 군단의 핵타선이 터졌다.
하지만 15일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초반부터 SK쪽으로 행운이 따랐다. 1회초 무사 1,2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이 타박상으로 강판됐고, SK 타자들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2회초 상대 실책과 김동엽의 투런 홈런, 제이미 로맥의 2타점 적시타로 가뿐히 5점을 뽑아냈고, 3회초 2사 1,2루에서 터진 강승호의 2타점 2루타로 7-0 앞서며 분위기를 완벽하게 끌고왔다.
6회초까지 9-0으로 앞서던 SK는 7회초 1사 만루에서 상대 실책과 폭투, 박승욱의 1루 땅볼로 3점을 더 달아났다. 지난 8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12대0) 이후 6경기만에 나온 두자릿수 득점이었다.
타순을 가리지 않고 터진 타선 덕분에 거둔 승리다. 또 17개의 안타 중 홈런은 2회초 김동엽의 투런포 하나뿐이었다. 186홈런으로 팀 홈런 1위에 올라있는 SK 대포 군단이지만, 이날만큼은 누구도 가리지 않고 맹타를 휘둘렀다.
SK는 16일 인천 홈으로 무대를 옮겨 LG 트윈스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휴식기를 맞는다면 9월 막판 스퍼트에서도 한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