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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는 예측을 못하겠다."
하지만 올 시즌의 니퍼트는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 유니폼을 입은 올 시즌 앞선 21경기에서 6승6패, 평균자책점은 4.26이다. 강속구는 여전했지만 타자들의 방망이를 춤추게 하던 예전의 모습은 아니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타자들을 윽박지르던 예전과 달리 풀카운트 승부가 잦아지면서 쫓기는 승부가 거듭됐다. 최근 들어 11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면서 반전에 성공했으나, 이 기간 얻은 승리는 단 4승 뿐이었다. 타선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전을 거듭했다. 지난달 30일에는 휴식 및 재정비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갔으나, 복귀전이었던 9일 두산전에서 6이닝 4실점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니퍼트는 KT가 NC전에서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다. 올 시즌 NC와의 3차례 맞대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50이었다. 자신감을 가질 만했다. 지난 14일 금민철의 호투를 앞세워 NC를 10대0으로 완파했던 만큼 분위기도 좋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신중했다. "니퍼트가 등판하기는 하지만 오늘 경기는 예측을 못하겠다. NC가 어젠 부진했으나 오늘은 다를 것이다."
불길한 예감이 현실로 나타난 이날, 김 감독과 니퍼트는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