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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웨이중 亞게임 불참...NC는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8-12 07:00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왕웨이중(26)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불참한다.

대만 현지 언론들은 11일 '왕웨이중이 팔꿈치와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대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불참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NC 측 역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구단에 알려왔다"고 전했다.

왕웨이중은 지난 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 됐다. 팔꿈치 통증이 이유였지만 당시에는 떨어진 체력으로 인해 휴식 차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엔트리 등록기간인 10일이 지난 후에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고 결국 아시안게임 불참까지 결정하게 됐다.

왕웨이중은 2군에서 뛰지 않고 창원에서 1군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불펜 투구 일정도 나오지 않았고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 그리고 물리치료 등만 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전에 복귀할 계획이 있다면 대만대표팀에 불참하지 않았테니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에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와 마찬가지로 왕웨이중 역시 대만의 병역 특례가 걸려있는 출전이라 불참결정은 꽤 의외의 결정이다. 대만은 올해부터 모병제로 바뀌었지만 1994년 이전 출생한 남성들은 우리나라보다 짧은 12개월의 군 복무를 해야 한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목에 걸면 군 복무 면제 혜택이 돌아간다. 금메달은 무조건 면제고 은메달이나 동메달은 향후 5년간 대표팀 차출에 무조건 응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관계자는 "사실 왕웨이중은 이전에도 병역 면제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주위에서 병역에 대해 말해도 본인은 별로 게의치 않아 하더라. 원래 성격 자체가 본인 투구 스타일처럼 닥쳐서 돌파하는 스타일이지 피해가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몸상태가 좋았으면 대만 대표팀에서 활약했을 텐데 본인도 이대로 합류했다가는 팀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NC 입장에서는 왕웨이중의 불참에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왕웨이중이 대만 대표팀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것은 휴식기동안 고스란히 재활에 힘쓸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부상의 위험도 없고 좀 더 빠른 1군 복귀를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병역면제가 걸려있는 대표팀 출전까지 불가하다면 왕웨이중의 몸상태가 심각한 정도일 수도 있기 때문에 가뜩이나 힘든 상황의 팀에 걱정거리 하나가 늘어날 수도 있다.

왕웨이중의 이번 아시안게임 불참에 NC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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