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37)이 완벽투를 선보이며 토종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
윤성환은 1회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처리했다.
위기는 4회 다시 찾아왔다. 선두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박석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김성욱을 좌전 안타로 내보내며 1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대타 이원재를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6회까지 102개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0㎞를 기록했다. 주무기 슬라이더와 함께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이날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것이 주효했다. 27개의 초구 중 20개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고질적인 4사구도 이날은 2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윤성환은 후반기 들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반기를 3승7패-평균자책점 7.65로 마친 윤성환은 후반기 첫 경기인 지난 달 21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7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는 4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날 다시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삼성의 선발 마운드는 팀 아델만이 안정감을 찾고 양창섭까지 호투를 이어가며 오랜만에 선발야구를 하고 있다. 여기에 윤성환까지 좋은 모습을 이어간다면 '가을야구'도 그리 먼 일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대구=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