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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최강 마무리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정우람은 특히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강했다. 5경기에 등판해 1승4세이브, 평균자책점 '0'이다. 5⅓이닝을 던지면서 4사구없이 2안타를 내주고, 아웃카운트 16개 중 8개를 삼진으로 잡았다. 삼성 라이온즈 고졸 루키 양창섭은 지난 3월 28일 KIA전에 첫 선발 등판해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최연소 승리 투수가 됐다. 프로 데뷔전을 포함해 세 번의 KIA전에서 3승, 평균자책점 0.51을 찍었다. 17⅔이닝 동안 피홈런없이 1점만 허용했다. 5승 중 3승을 KIA전에서 거뒀다. 올 시즌 두산 베어스는 LG 트윈스전 8경기를 모두 이겼다. 매경기 총력전을 펴고도 전패를 당한 LG 입장에선, 두산이 거대한 벽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삼성 좌완 투수 백정현은 NC와 3연전 시리즈 땐 반드시 등판한다. 다이노스에 워낙 강해 일정을 살짝 조정해서라도 마운드에 오른다. 그럴만도 한 게 올 시즌 NC전 3경기에서 2승-평균자책점 1.77를 기록했다. 4승 중 절반을 NC전에서 챙겼다. 물론, 올 시즌 등판한 8개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백정현은 지난 시즌에도 7경기에서 4승1홀드를 챙겼다.
두산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는 새로운 '삼성 킬러'로 떠올랐다. 삼성과의 2경기에 등판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2승에 평균자책점 '0'이다. 삼성은 두산 시절의 더스틴 니퍼트(현 KT)에 약했는데, 올해는 후랭코프가 천적이다. 후랭코프와 함께 두산이 자랑하는 '원투 펀치' 조쉬 린드블럼은 한화 타선을 압도전 2경기에 나서 15이닝 동안 피홈런없이 2승,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삼성 4번 타자 다린 러프는 SK전이 기다려진다. 11경기에서 타율 4할5푼9리(37타수 17안타), 4홈런, 17타점. SK 1~3선발 앙헬 산체스, 메릴 켈리, 김광현은 상대팀 타자들을 주눅들게 하는데, 러프는 달랐다. 김광현 상대로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켈리에 6타수 4안타(2타점), 산체스에 8타수 3안타를 쳤다.
두산은 LG와의 8경기에서 타율 3할5푼2리, 16홈런, 66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과정에 상관없이 잠실 라이벌전은 알람시계처럼 두산 승리로 고정돼 있었다. 두산 김재호는 LG만 상대하고 싶을 것 같다. LG전에서 24타수 16안타, 타율 6할6푼7리에 2홈런, 8타점을 기록했으니 말이다. LG 에이스 헨리 소사를 맞아 6타석 5타수 4안타, 1볼넷을 마크했디. 팀 동료 김재환은 넥센 히어로즈 최원태과 맞대결에서 5타수 4안타 2홈런을 뽑았다.
삼성 이원석은 친정팀 두산을 만나면 더 힘을 냈다. 14경기에서 타율 3할7푼9리(58타수 10안타), 19타점을 기록했는데, 안타 10개 중 4개가 홈런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