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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전. 최동현(두산 베어스)에겐 특별한 무대였다.
팀이 1-8로 뒤지던 4회말 마운드에 오른 최동현은 선두 타자 이재원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윤정우를 병살타 처리한데 이어 최 항을 투수 앞 땅볼로 요리하면서 세 타자 만에 1군 첫 이닝을 마무리 했다. 5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최동현은 나주환, 노수광에게 백 투 백 홈런을 내주며 3실점하며 무너지는 듯 했으나 이후 실점을 막으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6회말에는 이날 첫 삼자 범퇴에 성공하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상대 타자에게 (안타를) 맞더라도 과감하게 던졌다"고 최동현의 이날 투구를 칭찬했다. 그는 "예전보다 팔꿈치를 좀 더 들어올려 투구를 하면서 좋은 공이 나오는 것 같다"며 "아직 절정 때의 투구까진 아니다. 몸상태를 끌어 올리는 과정이라고 본다. 좀 더 지켜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동현은 "1군 콜업 소식을 들었을 땐 1차 지명 때 같이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 여기(1군)에 올 날 만을 기다리며 훈련을 해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작년 겨울부터 팔꿈치를 좀 더 들고 투구하는 연습을 했다"며 "(1군 첫 등판을) 최대한 즐기고자 했다. 공격적인 투구를 하고자 했다. 홈런을 맞긴 했지만 후회하진 않는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컨디션은 최상"이라고 향후 활약을 다짐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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