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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치기 능한 박병호, 홈런왕 레이스 판도 바꾸나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7-26 08:03


넥센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7회말 넥센 박병호가 중견수 뒤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홈인하며 기쁨을 나누는 박병호.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25/

기적같은 역전극을 선보일 수 있을까.

홈런왕 레이스에 지갗동에 생기고 있다. 특히, 이 선수의 활약이 앞서나가 있는 선수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바로 넥센 히어로즈의 4번타자 박병호다.

박병호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회 추격의 투런포, 7회 쐐기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의 7대3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박병호가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줬다"며 그의 활약에 흡족해했다.

멀티 홈런 뿐 아니라,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24일 KT전과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홈런을 때렸었다. 3경기 4개의 홈런을 몰아친 것이다.

어느새 박병호의 시즌 홈런 개수가 24개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홈런왕 레이스에 박병호가 나타날 일은 없을 것 같았는데, 이제 선두 김재환(두산 베어스)과 7개 차이다. 순위도 한동민(SK 와이번스) 멜 로하스 주니어(KT)와 함께 공동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사실 올시즌을 앞두고 박병호는 최 정(SK)과 함께 가장 강력한 홈런왕 후보로 꼽혔다. 2012 시즌부터 4년 연속 홈런 타이틀을 차지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한 사이, 2016 시즌과 2017 시즌 2년은 최 정이 홈런왕 자리에 올랐다. 박병호가 마지막 2015 시즌 53개의 홈런을 쳤고, 최 정이 지난해 46개를 기록했기에 올해 두 사람이 50개 가까운 숫자로 타이틀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박병호가 생각지도 못했던 부상으로 일찌감치 대열에서 이탈했다. 박병호는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4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1달이 넘게 자리를 비웠다. 그 사이 최 정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치고 나갔다. 박병호가 돌아와 5월 5홈런, 6월 8홈런을 치며 애썼지만, 1달 이상의 공백이 매우 커보였다.

하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박병호라면 현재 7개의 차이를 금세 좁힐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최 정도 부상으로 약 3주 정도 회복 기간이 필요해 불리한 상황이 됐다. 또, 박병호는 고척돔을 홈으로 쓰고 있어 기록적인 폭염으로 체력이 떨어지고 있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다소 유리한 면도 있다.


물론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재환과 30홈런 고지를 정복한 제이미 로맥(SK)도 훌륭한 타자라 섣불리 판도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박병호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전 이 선수들과의 격차를 2~3개 정도까지만 줄인다면 시즌 막판 치열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무엇보다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할 때, 그 누구보다 몰아치는 능력이 좋다는 걸 보여줬던 박병호이기에 더욱 기대가 된다. 올해 한 경기 멀티 홈런 4번, 3경기 연속 홈런 2번을 벌써 기록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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