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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장필준.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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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템포 빠르게 불펜을 가동하겠다."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만난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불펜진에 신뢰를 나타냈다. 그럴만도 했다. 전반기를 4연승으로 마친 삼성이다. 연승 직전 8경기에서 1무7패로 몰렸는데, 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투타 모두 집중력을 쏟아내며 힘을 냈는데, 특히 마운드, 그 중에서도 불펜의 역할이 컸다.
전반기 마지막 4경기에서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이 3.86이었는데, 불펜은 0.52를 찍었다. 구원 투수 8명이 4경기에 등판해 17⅓이닝을 책임지면서 2실점(1자책)을 했다. 이 기간에 불펜 필승조인 심창민과 장필준이 나란히 4경기에 등판해 각각 3⅓이닝 무실점, 최충연이 2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3-2로 앞선 6회말 1사 1,3루. 삼성 불펜이 움직였다. 실점 위기에서 최충연이 선발 리살베르토 보니야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최충연은 두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투구 교체 성공. 하지만 또 다른 상황이 기다리고 있었다. 7회말에도 등판한 최충연은 2사후 이명기에게 중견수쪽 3루타를 내준 뒤, 폭투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 집중력을 잃었다.
3-3으로 맞선 8회말, 장필준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런데 최악의 상황이 전개됐다. 1사후 안치홍에게 2루타를 맞고, 로저 버나디나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내 무사 1,2루. 곧이어 김주찬이 우전 적시타로 장필준을 흔들었다. 4-3 역전. 장필준은 이어 사구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실점을 했다. ⅓이닝 2안타, 4사구 3개 3실점.
아쉬운 3대6 역전패다. 상대 에이스 양현종을 맞아 3회까지 3점을 뽑았지만, 불펜 난조로 경기를 내줬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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