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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선수, 같이 사진 찍어 주세요!"
팬들의 사랑을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대호는 "아무래도 울산이 롯데의 제 2 홈구장이라 팬들이 더 많이 응원을 해주시는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이대호는 전날(13일) 열린 홈런 레이스 예선에서 7아웃제에 무려 10개의 홈런을 기록해 전체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따라서 올스타전 5회가 종료된 후 열리는 결승에서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과 진검승부를 펼치게 된다. 이대호는 "사실 힘이 떨어져서 홈런 레이스는 빠지고 '퍼펙트 피처'만 나갈까 생각했는데 울산 구장이 홈이기도 하고, 잘 치는 선수들이 빠져서 나가게 됐는데 운이 좋게 결승까지 올랐다"며 소감을 밝혔다.
사실 홈런 레이스 예선에서 돋보인 것은 홈런 타자들 뿐만이 아니다. 롯데의 포수 나종덕은 배팅볼 투수로 변신해 이대호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이대호도 공을 나종덕에게 돌렸다. 이대호는 "내가 잘 넘긴게 아니라 종덕이가 좋게 던져줘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결승에서도 우승을 하고 싶다. 만약에 우승하면 상금 중 100만원을 종덕이에게 주겠다"고 선언했다.
울산=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