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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전반기 2위를 확정지었다. 지난 11일 넥센 히어로즈에 8대22로 대패를 당했지만 51승37패(승률 0.580)로 3위 SK 와이번스와 2게임 차를 유지했다. 12일 전반기 최종전인 넥센전에서 진다해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한 감독은 "첫 번째는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들이다. 제이슨 휠러는 상대적으로 부진하지만 원래 생각했던 정도를 해주고 있다고 본다. 샘슨과 호잉은 대반전이다. 이정도로 잘해줄 지 몰랐다. 외국인 선수를 뽑을 때 돈을 많이 주면 어느정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지만 알다시피 큰 금액이 아니었다. 리그 적응 등 미지수가 많았다. 대단한 활약"이라고 말했다. 샘슨과 호잉은 각각 70만달러, 휠러는 57만5000달러였다.
샘슨은 올시즌 19경기에서 9승6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중이다. 11일 넥센전에서 3⅓이닝 9실점(7자책)으로 부진했지만 직전 등판까지 5연승을 구가중이었다. 리그 탈삼진 1위다.
휠러는 2승9패로 부진하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12일 넥센전 선발 등판을 보고 고민을 최종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2위팀의 2선발 활약과는 동떨어져 있다.
한 감독은 백업 포수 지성준에 대해서도 "놀랍다"고 했다. 한 감독은 "최재훈은 이미 풀타임 포수 2년째다. 지성준은 첫 시즌이나 마찬가지다. 완전 반전이다.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지성준은 샘슨과 휠러의 전담 포수로 출전시간을 차츰 늘려가고 있다. 올시즌 타율 2할5푼2리, 3홈런 17타점을 기록중이다. 지난달 2경기 연속 3점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한 감독은 "정근우의 부진과 부상때 잘해준 정은원도 에상치 못한 전력이었다. 강경학은 그야말로 혜성처럼 나타나 팀이 어려울 때 버팀목이 됐다. 캠프도 2군에서 치르며 고생을 했다. 힘든 시기에 올라와 몇 경기를 혼자서 잡아줬다"고 말했다.
한화를 바꾼 마운드 변혁에 대해서도 "토종 선발진(김재영 김민우 윤규진)도 물음표 투성이였는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불펜은 말이 필요없다. 전원이 필승조다. 마운드는 모든 요소가 반전이었다"고 했다.
한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지만 많은 이들은 더 중요한 부분도 간과하지 않고 있다. 초보 감독 한용덕의 반전. 2018년 전반기 화제 중 하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