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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4번타자 최형우는 올시즌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쉬운 게 하나 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사 2,3루에서 LG 선발 차우찬의 132㎞짜리 슬라이더가 바깥쪽으로 흘러나가자 가볍게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최형우의 안타로 2점을 선취한 KIA는 그대로 리드를 지켜 승리했다. 1회 최형우의 안타가 결승타가 된 것이다.
7-3으로 앞선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포를 뿜어냈다. 선두타자로 나간 최형우는 차우찬의 초구 138㎞ 직구가 가운데 낮은 코스로 날아들자 경쾌하게 방망이를 돌려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최형우가 홈런을 친 것은 지난달 23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13일만이다. 비거리 120m짜리 시즌 11호 아치.
경기 후 최형우는 "첫 타석에서 운이 따르다 보니 마지막까지 결과가 잘 나왔다. 최근 내 타격이 많이 깎여 맞다 보니 (정)성훈이 형의 어퍼 스윙을 보고 배우고 있는데, 오늘 홈런도 낮은 쪽이 잘 걸려든 것 같다. 시즌 초반 워낙 타점을 올리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 최근에도 정상 페이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타점을 조금씩 올리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