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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승 박종훈이 손 혁 코치에 감사 인사를 한 까닭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7-06 21:42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SK 박종훈과 한화 휠러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투구를 준비하고 있는 박종훈.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7.06/

SK 와이번스 박종훈이 시즌 9승을 거두고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에 1승만을 남겼다.

박종훈은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7⅔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7⅔이닝은 박종훈의 데뷔 후 한경기 최다 이닝 피칭이었다.

박종훈은 한화 타선을 맞혀잡으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초 3루수 실책과 견제 실책으로 2사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4번 호잉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시작한 박종훈은 2회초에도 2사후 7번 양성우에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8번 정은원의 타구를 자신이 직접 잡아 아웃시켰다.

3회초와 4회초엔 삼자범퇴로 가볍게 처리. 4-0으로 앞선 5회초엔 1사후 양성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잘 잡아냈다. 5회까지 투구수가 67개에 불과했던 박종훈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1번 이용규, 2번 강경학, 3번 송광민을 차례로 범타처리해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7회에도 나왔다. 직전 경기인 6월 29일 인천 LG전서 올시즌 첫 7이닝 피칭(7이닝 1실점)을 했던 박종훈은 2경기 연속 7이닝을 던지게 된 것. 두바퀴가 돌았는데도 여전히 한화 타자들은 박종훈을 공략하지 못했다. 박종훈은 4번 호잉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5번 대타 김인환을 3루수앞 땅볼, 6번 이성열을 2루수앞 땅볼로 잡아냈다.

박종훈은 8회초에도 나왔다. 선두 양성우와 정은원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아 투수 교체가 임박했다. 하지만 박종훈은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9번 지성준에게 유격수앞 땅볼을 유도해 1루주자 정은원을 2루에서 포스아웃시켜 1사 1,3루. 이어 1번 장진혁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 2아웃을 만들었다. 투구수가 108개. 올시즌 한경기 최다 투구수였다. 그제서야 교체 사인이 나왔고, 김태훈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태훈이 2번 강경학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박종훈은 7⅔이닝 무실점의 데뷔후 최고의 피칭을 했다.

박종훈은 경기후 "솔직히 7회 이후에는 어떻게 해서든 한타자, 한타자 더 상대하자는 마음밖에 없었다"면서 "평상시에 손혁 코치님께서 투구수에 대한 부담을 갖지 말고 100개로 5이닝만 막는다는 마음으로 투구하면 언젠가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기회가 올거다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지난 경기와 이번 경기가 그 기회였던 것 같다. 코치님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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