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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1위의 자리를 차지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필요치 않았다. 5회에 한 번, 그리고 7회에 또 한번. SK 와이번스 최 정이 두 번의 스윙으로 팀에 승리를 안기는 동시에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팀이 6-2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스윙이 간결해졌다. 앞서 로맥이 투런 홈런을 친 터라 해커도 조심스럽게 최 정을 상대했다. 그러나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직구가 높게 들어왔다. 최 정은 앞선 타석과 달리 이 공을 제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어 7회초에는 2사후 넥센 좌완투수 이승호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다 역시 한복판 직구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앞서와 비슷한 코스였다. 올 시즌 37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987번째, 최 정의 개인 통산 15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5회 홈런으로 두산 김재환, 팀 동료 로맥과 잠시 홈런 공동 선두가 됐던 최 정은 금세 단독 1위로 치고 올라왔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