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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탈환 노리는 SK 와이번스가 비장의 '김광현 카드'를 꺼내 들었다. 팀 전력이 단숨에 급상승할 수 있는 호재다.
12번의 선발 등판 중에서 100구를 넘긴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등판 간격과 두 차례의 1군 제외 휴식, 그리고 경기당 투구 수까지 철저한 계획에 따라 관리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힐만 감독은 "(수술 경력이 있는) 김광현이 최대한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선발로테이션 운용의 최우선 목표였는데, 잘 이뤄졌다"면서 "또 전반기에 우천 취소도 있어 4~5선발까지 휴식을 취했다. 아마 아시안게임 후부터 피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애초부터 SK는 아시안게임 이후 시기에 총력을 집중하기 위해 전반기를 다소 여유있게 치렀다는 뜻이다.
SK는 2일까지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적은 77경기를 치러 43승33패1무로 단독 3위를 기록 중이다. 2위 한화 이글스와는 3경기 차이가 난다. SK의 잔여경기가 9경기라 전반기 내에 2위를 탈환하기가 녹록치는 않을 듯 하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김광현이 돌아온 만큼 전반기 내 2위 탈환에 이어 후반기 본격적인 선두 싸움까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전체를 내다본 관리 야구가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