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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이번엔 한화 이글스와의 잘못된 인연을 끊어낼까.
KIA는 시즌 초반 일정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꼴찌인 KT 위즈와 개막 2연전을 치르고, 9위 삼성 라이온즈, 6위 LG 트윈스 등 지난시즌 하위팀들과 연달아 경기를 하게 돼 있었다. 초반부터 치고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KIA는 개막 8연전서 4승4패에 머물렀다. K 와이번스와 1승1패를 거둔 KIA는 넥센 히어로즈에 3연승을 거둬 상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4월 10일부터 대전에서 한화와 3연전을 치렀다. 한승혁-정용운-헥터 노에시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약해보이긴 했지만 강한 타선이 있었고, 한화에는 지난해 11승5패로 강했기에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3연패 스윕. 10일 3-2로 앞서다 6회말 호잉에게 솔로포를 맞고 동점을 내주고 8회말엔 밀어내기 사구로 결승점을 내줘 3대4로 패한 KIA는 이틀째도 4-3으로 앞서다 6회 3점을 내줘 4대6의 2점차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믿었던 헥터가 나온 3일째엔 믿었던 헥터가 2이닝 7실점의 부진을 보여 4대15로 완패.
이후 KIA는 좋은 분위기로 가는듯 하다가도 다시 밀리며 5할 승률을 맞추는데 급급하게 됐다.
KIA는 76경기를 치른 2일 현재 37승39패로 5할 승률에 2승이 모자란 성적으로 6위에 머물러있다. 5위 넥센(41승42패)과는 반게임차다.
김선빈 이범호 김민식 이명기 등 주전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가 있는 상태라 전력이 약화된 상태다. 반면 한화는 기적같은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KIA가 이번 한화와의 3연전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간다면 분명히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선발은 한화에 밀리지 않고 윤석민과 김세현 임기준 김윤동 등이 버티는 불펜진도 정우람을 앞세운 한화의 불펜과 해볼만하다. 타격이 받쳐준다면 올시즌 뒤지고 있는 한화에 카운터 펀치를 날릴 수 있다.
기로에 선 KIA에게 한화전이 또한번 변곡점으로 다가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