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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호재에 이은 악재의 연속. 언제 반등하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7-01 08:57


30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 팻딘이 1회 대량실점을 허용하자 서재응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팻딘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후 팻딘은 1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 당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6.30/

악재가 끊이질 않는다. 뭔가 반등의 기회를 잡았나 싶으면 바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전해진다.

KIA 타이거즈가 올시즌 참 일이 풀리지 않는다. 6월까지 37승39패로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며 6위에 머물러있다. 4위 LG 트윈스와는 5게임이나 차이가 난다. 현실적으로 5위를 목표로 가야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들린다.

지난해처럼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다. 부진과 부상이 계속 이어진다.

KIA엔 최근 호재가 생겼다. 최근 윤석민이 마무리를 맡으면서 항상 불안했던 뒷문이 단단해졌다. 마무리를 맡은 이후 4경기에 등판한 윤석민은 2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고 있다. 등판한 4경기 모두 리드를 하고 있었을 때 등판했고, 두번의 세이브 기회였다. 실점을 하기도 했고, 안타를 맞고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기도 하는 불안한 모습도 있었지만 팀 승리를 지켜냈다.

윤석민이 뒷문을 맡으면서 임기준과 김윤동의 좌우 셋업맨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이것은 불펜의 안정화와 함께 타선이 힘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지난 29일 잠실 두산전이 좋은 예였다. 1-4로 뒤지던 8회초 3점을 뽑아 4-4 동점을 만든 뒤 8회말 2사 1,2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임기준이 박세혁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KIA쪽으로 돌려놓았고, 10회초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한 뒤엔 윤석민이 안타 1개를 맞고 무실점으로 막아 역전승을 거뒀다.


2018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4회초 1사 1루에서 이범호가 좌전안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이로서, 이범호는 KBO 역대 12번째 3000루타를 달성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6.29/
하지만 불펜이 안정되자 문제가 또 터졌다. 팀내 주축 타자인 이범호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 29일 경기서 4회초 좌측의 안타를 친 뒤 허벅지 통증을 느껴 교체됐는데 병원 검진결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나왔다. 2,3주간의 치료후 다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결정적일 때 한방을 날리던 이범호의 부재는 팀 타격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 김선빈도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이라 주전 타자 2명의 부상은 KIA로선 공격력 약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팻 딘의 계속되는 부진까지 겹쳤다. 팻 딘은 30일 두산전서 등판했으나 1회말 선두 김재호를 아웃시킨 뒤 몸에 맞는 볼 1개에 7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했다. 1회도 끝내지 못하고 ⅔이닝만 던지고 교체.


지난해 한국에 온 팻 딘의 최소이닝 투구였다. 팻 딘은 올시즌 16경기에 등판해 2승5패, 평균자책점 6.39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가 단 6번 밖에 없다. 4월 22일 잠실 두산전(7이닝 1실점) 승리 이후 11경기째 승리없이 5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불펜이 승리를 날리는 불운도 있었지만 최근엔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갈수록 평균자책점이 늘어난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이 3.65로 매우 안정돼 있었는데 5월엔 5경기서 7.53으로 치솟았고, 6월은 무려 9.55까지 올랐다.

지난해 우승의 강력한 원동력이 됐던 선발진은 올시즌은 불안불안하다.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가 그나마 버텨주고 있는데 팻 딘과 임기영이 아직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각 부문이 안정되면서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동력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여전히 KIA엔 불안과 걱정이 한가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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