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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가 끊이질 않는다. 뭔가 반등의 기회를 잡았나 싶으면 바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전해진다.
KIA엔 최근 호재가 생겼다. 최근 윤석민이 마무리를 맡으면서 항상 불안했던 뒷문이 단단해졌다. 마무리를 맡은 이후 4경기에 등판한 윤석민은 2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고 있다. 등판한 4경기 모두 리드를 하고 있었을 때 등판했고, 두번의 세이브 기회였다. 실점을 하기도 했고, 안타를 맞고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기도 하는 불안한 모습도 있었지만 팀 승리를 지켜냈다.
윤석민이 뒷문을 맡으면서 임기준과 김윤동의 좌우 셋업맨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이것은 불펜의 안정화와 함께 타선이 힘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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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외국인 투수 팻 딘의 계속되는 부진까지 겹쳤다. 팻 딘은 30일 두산전서 등판했으나 1회말 선두 김재호를 아웃시킨 뒤 몸에 맞는 볼 1개에 7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했다. 1회도 끝내지 못하고 ⅔이닝만 던지고 교체.
지난해 한국에 온 팻 딘의 최소이닝 투구였다. 팻 딘은 올시즌 16경기에 등판해 2승5패, 평균자책점 6.39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가 단 6번 밖에 없다. 4월 22일 잠실 두산전(7이닝 1실점) 승리 이후 11경기째 승리없이 5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불펜이 승리를 날리는 불운도 있었지만 최근엔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갈수록 평균자책점이 늘어난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이 3.65로 매우 안정돼 있었는데 5월엔 5경기서 7.53으로 치솟았고, 6월은 무려 9.55까지 올랐다.
지난해 우승의 강력한 원동력이 됐던 선발진은 올시즌은 불안불안하다.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가 그나마 버텨주고 있는데 팻 딘과 임기영이 아직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각 부문이 안정되면서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동력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여전히 KIA엔 불안과 걱정이 한가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