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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가 당분간 4번이 아닌 3번 타자로 나선다.
최형우가 4번이 아닌 3번으로 나선 것은 지난 8일 부산 롯데전에서 딱 한차례였다. 이번이 올시즌 두번째.
김 감독은 이번 최형우의 3번, 안치홍 4번의 타순이 일회성이 아니라고 했다. 김 감독은 "당분간 형우가 3번, 치홍이가 4번으로 간다"라며 "형우 본인이 미안해한다. 편하게 쳐라는 의미가 있다. 또 형우가 출루율이 좋다"라며 타순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즉 최형우가 부담을 털고 편하게 타격을 하면서 예전의 자신감을 찾도록 하는 것이 1차 목표고, 타격이 좋은 안치홍을 4번으로 기용해 득점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를 가진 변화였다.
타순 변경 첫날의 결과는 '글쎄올시다'였다. 최형우는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정작 4번에 온 안치홍이 좋지 않았다. 최형우는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쳤고, 4회말엔 무사 2루서 우전안타로 찬스를 이었다. 3-4로 추격한 8회말엔 상대 투수 원종현의 공을 침착하게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다. 4타석 3타석 2안타 1볼넷. 하지만 5회말 2사 1,2루의 득점 찬스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움을 샀다.
4번 안치홍은 4회말 무사 1,3루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팀의 첫 타점을 올렸으나 안타를 하나도 때려내지는 못했다. 3타수 무안타 1타점.
다행히 KIA는 1-4로 뒤진 8회말 김주찬과 이범호의 투런포 두방으로 6대5의 역전승을 거뒀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