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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6연패 위기를 구한 것은 베테랑의 힘이었다.
1-4로 끌려가며 7회까지 흘렀고, 최근 NC이 상승세를 보면 뒤집기가 쉽지 않아보였다.
그러나 8회말 선발 베렛이 물러나고 NC의 불펜진이 나오자 KIA이 방망이가 불타기 시작했다. 불을 지른게 바로 베테랑들이었다.
1점차로 쫓기자 NC는 장현식을 올려 리드를 지키려했다. 4번 안치홍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불을 끄는 듯했다.
하지만 KIA의 이범호는 8회의 남자였다. 올시즌 8회만 되면 힘을 냈다. 8회에만 타율이 4할3푼8리. 홈런도 3개나 때려냈었다.
이범호는 장현식과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고, 장현식이 자신있게 뿌린 146㎞의 몸쪽 직구를 그대로 쳐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5-4 역전.
KIA는 이후 볼넷 2개와 정성훈의 2루타로 만든 1사 만루서 9번 최원준의 스퀴즈번트로 1점을 더 얻어 6-4로 앞섰다.
2점차라도 불안한 KIA의 불펜을 생각하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베테랑 윤석민이 승리를 지켜냈다. 세이브 상황이 되자 김기태 감독은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윤석민을 올렸다. 윤석민은 선두 대타 박민우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1번 노진혁을 2루수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쉽게 경기를 끝내나했다. 하지만 마지막 위기가 찾아왔다. 2번 손시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3번 나성범에게 투수 강습 안타를 내줘 2사 1,3루에 몰렸고 4번 스크럭스에 중전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2사 1,2루서 5번 권희동. 윤석민은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잡았고, 마지막 4구째로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1점차의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