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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왕웨이중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선언했다. NC는 '왕웨이중이 대만 대표팀에 합류한다. 선수가 참가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KBO리그의 내로라하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든든한 '안방마님' 양의지(두산 베어스)에 홈런 타자 김재환(두산)과 최 정(SK 와이번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 그리고 '호타준족' 안치홍(KIA 타이거즈) 박건우(두산) 김하성(넥센) 박민우(NC) 김현수(LG 트윈스)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등 빈틈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왕웨이중에 강한 타자들이 적다는 것은 아쉽다. 리그에서는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는 김재환이지만 왕웨이중을 상대로는 6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주전 포수로 활약할 양의지도 6타수 무안타다. 주전 유격수가 될 김하성도 3타수 무안타, 오지환(LG)는 6타수 1안타 2볼넷 2삼진으로 그나마 안타 하나를 기록했다.
안치홍과 최 정, 박병호, 이재원(SK)과 같은 팀 박민우는 아직 왕웨이중을 만나본 적이 없다.
게다가 왕웨이중의 합류는 대만팀의 전력상승에 보이지 않는 도움이 된다. 한국 선수들의 훈련 방법이나 성향 등 KBO리그에서 활약하면서 느낄 수 있는 정보들을 왕웨이중이 대만팀에 넘겨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왕웨이중에 대한 정보를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받기에는 장애물이 있다. 9월초부터 다시 리그가 다시 시작되는데 왕웨이중의 공략법이 한국 선수들에게 공개되면 NC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왕웨이중의 대만 대표팀 합류는 '선동열호'에 숙제를 안겨주게 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