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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복귀 이후, 김태형 감독 선발진 구상은?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6-16 08:03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6.14/

"일단은 이대로."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던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장원준은 지난 14일 복귀전을 치렀다. 5월 20일 1군 말소 이후 약 한달만에 돌아온 장원준은 KT 위즈를 상대로 5⅓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이 많아 100% 만족이라 하기는 어렵지만, 투구 내용을 보면 희망을 갖기에 충분했다. 장원준은 1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불안한 투구로 1회에만 4실점 했다. 하지만 2회부터는 조금씩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2~5회까지 4이닝 동안 추가 실점 없이 깔끔한 투구를 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경기가 한때 중단 되기도 했지만, 중심을 지켰다.

투구수 80개에 육박한 6회초에 1아웃을 잡고, 박경수에게 안타,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주자 두산 벤치는 투수를 김승회로 교체했다. 김승회와 뒤이어 등판한 김강률이 장원준의 승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 2자책점이 더 늘었지만, 일단 두산 벤치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1회에는 안좋았는데, 너무 조심스럽게 던지더라. 오랜만의 1군 등판이라 스스로 조심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면서 "2회부터는 공격적으로 던졌고, 훨씬 더 좋아졌다.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장원준의 복귀로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유희관-이용찬-이영하까지 총 6명의 선발 투수를 보유하게 됐다. 그렇다면 로테이션은 어떻게 이어갈까.

김태형 감독은 일단 유연하게 끌고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감독은 "6명 이대로 간다. 이영하가 뒤에서 대기하겠지만, 상황에 따라 6명이 그대로 선발로 나갈 수도 있다"고 했다.

이영하가 '롱맨' 역할을 맡되, 선발 중 한명이 급작스럽게 빨리 무너지거나 할 경우 중간으로 투입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다른 선발들에게 하루씩 휴식을 주는 차원에서 이영하가 선발로 나가며 6인 로테이션을 돌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어쨌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두산은 15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9연승을 달리면서 2위 한화와 8.5경기 차까지 멀어졌다. 여유있는 상황에 선발진까지 든든하니 걱정이 없다.


대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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