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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이대로."
투구수 80개에 육박한 6회초에 1아웃을 잡고, 박경수에게 안타,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주자 두산 벤치는 투수를 김승회로 교체했다. 김승회와 뒤이어 등판한 김강률이 장원준의 승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 2자책점이 더 늘었지만, 일단 두산 벤치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1회에는 안좋았는데, 너무 조심스럽게 던지더라. 오랜만의 1군 등판이라 스스로 조심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면서 "2회부터는 공격적으로 던졌고, 훨씬 더 좋아졌다.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유연하게 끌고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감독은 "6명 이대로 간다. 이영하가 뒤에서 대기하겠지만, 상황에 따라 6명이 그대로 선발로 나갈 수도 있다"고 했다.
이영하가 '롱맨' 역할을 맡되, 선발 중 한명이 급작스럽게 빨리 무너지거나 할 경우 중간으로 투입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다른 선발들에게 하루씩 휴식을 주는 차원에서 이영하가 선발로 나가며 6인 로테이션을 돌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어쨌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두산은 15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9연승을 달리면서 2위 한화와 8.5경기 차까지 멀어졌다. 여유있는 상황에 선발진까지 든든하니 걱정이 없다.
대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