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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승 무패' 후랭코프, 2017년 헥터 넘본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6-15 21:44


후랭코프. 스포츠조선DB

운도, 실력도 최상. 세스 후랭코프가 개인 10연승을 질주했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후랭코프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1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의 기록으로 호투한 후랭코프는 든든한 동료들의 도움까지 받았다. 두산 타선은 이날 1회부터 꾸준히 점수를 뽑았고, 10점의 리드를 후랭코프에게 안겨줬다.

후랭코프는 무실점 투구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지난달 22일 한화전에서는 3⅔이닝 8안타(2홈런)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던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엔 달랐다.

1회에만 도루 2개와 폭투까지 허용하며 2사 2,3루 위기에 몰렸던 후랭코프는 제라드 호잉과 송광민을 범타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탈출했고, 이후 가뿐하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피안타도 3회에 이성열에게 허용한 것이 유일하다. 이닝을 거듭할 수록 주자 출루를 틀어막아 완승을 거뒀다.

10연승 그리고 무패다. 올해 KBO리그에 처음 입성한 후랭코프는 14경기에서 10승무패 평균자책점 2.67의 빼어난 성적을 내고있다. 현재 다승 단독 1위고, 리그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팀 동료인 조쉬 린드블럼과 함께 손에 꼽힌다.

최대가 6이닝인 한계점이 유일한 '옥에 티'지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만 9번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벤치 입장에서도 계산이 선다.

후랭코프의 연승 행진이 얼마나 이어질까. 지난해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가 세운 연승 기록과 개막 이후 선발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해볼 수 있다. 헥터는 2016시즌 1승을 포함해 2017시즌 15연승을 질주했다. 역대 외국인 투수 가운데는 최다 기록이다. 또 개막 이후로만 따지면 14연승으로 정민태(현대)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전체로는 정민태의 21연승, 김태원(LG)의 16연승이 연승 기록 1,2위에 올라있다.


대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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