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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승이다.
하지만 1회말 두산의 1번타자 허경민도 홈런을 쏘아올렸다. 허경민은 1S에서 박세진의 2구째 136㎞ 직구를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틀 연속이다. 허경민은 전날(12일) KT전에서도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렸었다. 2경기 연속이다.
양팀 선두타자들이 1회에 나란히 홈런을 터뜨린 것은 2011년 이후 무려 7년만의 기록이자, 역대 10번째다.
KT는 5회 선두타자 오태곤이 린드블럼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2-1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로도 추가점을 내기가 힘들었다. 두산은 4회말 1사 만루, 5회말 1사 만루 기회가 모두 병살로 무산됐고, KT 역시 5회초 오태곤의 홈런 이후 2사 1,3루 찬스와 6회초 1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가 후반으로 접어들 수록 계속해서 점수를 주고받는 접전이 펼쳐졌다. 6회말 두산이 역전에 성공했다. 박건우 안타와 김재환의 땅볼로 1사 2루. 양의지가 KT 주 권을 상대로 좌중월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두산이 3-2 리드를 빼앗았다.
KT도 7회초 다시 3-3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강백호-멜 로하스 주니어의 연속 볼넷으로 1,2루 기회가 찾아왔고, 유한준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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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8회초 KT가 또 오태곤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면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승부의 추는 8회말 두산편으로 기울었다. 양의지의 역전 홈런이 터졌고, 류지혁이 1타점 적시타를 보태면서 두산이 2점 더 앞섰다. 두산은 9회초 마무리 함덕주를 투입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두산 선발 린드블럼은 7이닝 동안 106구 역투를 펼쳤지만 8안타(2홈런) 6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지만, 시즌 9승은 불발됐다. 1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은 이어갔다.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강률이 구원승을 챙겼다.
KT 선발 박세진은 4이닝 1실점 호투했지만, 벤치의 투수 조기 교체에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종혁이 패전을 떠안았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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