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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은 없었다.
롯데전 등판 전까지 윤성환에 걸린 기대는 컸다. 두산전 뒤 2군에서 재정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실전 등판은 없었지만 차분하게 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성환 스스로도 "몸을 잘 만들고 왔다"고 선전을 다짐했을 정도다.
실전은 윤성환의 바람과 정반대로 흘렀다. 팀 타선의 지원을 받아 2-0 리드 속에 등판한 1회말부터 이병규에게 스리런 홈런을 내줬다. 2회에는 문규현에 투런포, 손아섭에 솔로포를 맞는 등 고전을 거듭했다. 급기야 3회말에는 이대호, 이병규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2, 3루 상황을 내줬다. 결국 삼성 불펜이 움직였고 윤성환은 그대로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두산전에 이어 롯데전에서도 대량실점을 했다. 재정비 차원의 2군행이었지만 효과는 전무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의 머리가 더욱 복잡해지게 됐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