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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구성됐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11일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3시간이 넘는 논의 끝에 24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해민은 공격력보다는 수비력과 특화된 빠른 발이 요긴하게 쓰일거라고 판단했다. 단기전은 수비의 중요성, 베이스러닝 하나가 경기흐름을 바꾼다. 극도의 긴장감 때문이다.
두산베어스 사이드암 박치국은 연투능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삼성 라이온즈 심창민의 성적도 좋지만 한정된 투수자원에서 불펜진은 짧게라도 연투를 해야하는 상황이 생긴다. 좀더 효율적인 마운드 운용 때문이다.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 대신 두산 베어스 박건우를 뽑은 것은 좌타자 중심의 외야에 우타자를 선택함으로써 향후 타선짜임새 등을 두루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정후의 탈락에 대해선 가슴 아프다고 했다.
박종훈은 피칭 타점이 가장 낮은 언더핸드스로다. 거의 바닥에서 툭 치고 올라오는 스타일이어서 자주 만나지 않은 상대는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몇몇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방한시 박종훈을 언급하기도 했다. 심창민과 최원태라는 병역 미필 선수들이 있었지만 팀구성과 밸런스를 감안, 병역을 마친 임기영과 박종훈을 선택했다.
무엇보다 아마추어 선수를 뽑지 않았다. 단기전에 최적화된 엔트리 구성을 위해선 한 자리도 버리는 '사석'은 있을 수 없다. 선동열 감독은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을 직접 찾아가 "금메달을 따야합니다. 도와주세요"라고 읍소했다고 밝혔다. 절박했다는 얘기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