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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많았지만, '영건'은 확실히 달랐다.
이런 내용이 보도된 후 이영하는 야구팬들로부터 많은 박수와 칭찬을 들었다. 그동안 승부 조작에 연루돼 충격을 준 선수들은 여럿 있었어도, 이처럼 재빠른 자진 신고로 이름이 거론된 선수는 이영하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게 금전적, 물질적 보상을 해주겠다며 자연스럽게 접근해 프로야구를 병들게 하는 브로커들의 암적인 존재는 충격 그 자체였다. 그런데 어린 선수의 똑부러지는 대처는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 했다.
브로커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사실이 지난 7일 알려진 이후, 하루종일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이영하는 당연히 이날 있었던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 경기를 앞두고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팬들의 관심이 워낙 뜨거웠기 때문에 이영하에 대한 인터뷰 요청도 물론 쇄도했다.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인터뷰에 응한 이영하는 "(그런 제안을 받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도 피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곧바로 알렸다"며 덤덤하게 당시 심경을 밝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