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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 역전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류중일 감독은 역대 11번째로 통산 500승 고지에 오른 사령탑이 됐다.
반면 LG 선발 차우찬은 7이닝 11안타 5실점(4자책점)의 투혼을 발휘하며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차우찬은 3회까지 5실점해 조기 강판이 예상됐지만, 이후 4이닝 동안 추가 실점을 막고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켜 승리의 기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한화는 1회초 무사 2,3루서 이성열과 제라드 호잉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먼저 2점을 뽑았다. 2회에는 2사 2루서 하주석의 적시타, 이용규의 내야안타, 상대 실책을 묶어 2점을 추가해 4-0으로 앞서 나갔다. LG가 2회말 채은성과 양석환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2점을 만회하자 한화는 이어진 3회초 김회성의 2루타로 한 점을 추가 5-2로 다시 도망갔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이 초반 안 좋았지만 7회까지 잘 던졌고, 이어 나온 신정락 진해수가 잘 막아줘 타자들이 마지막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했고 정찬헌도 마무리를 잘했다"고 한 뒤 500승에 대해서는 "내가 한건 아무 것도 없다. 코치들과 선수들이 도움이 크다. 500승 하고 나서 대구를 내려가게 돼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9회초 정찬헌이 호잉을 삼진처리하며 경기를 끝낸 직후 주장 박용택은 포수 유강남으로부터 그 공을 챙겨 류 감독에게 500승 기념구로 전달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