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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발휘한 선수들의 선물, 류중일 감독 통산 500승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6-07 22:02


2018 KBO리그 한화와 LG의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대5로 역전승하며 통산 500승을 기록한 LG 류중일 감독이 마지막 볼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6.07/

LG 트윈스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 역전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류중일 감독은 역대 11번째로 통산 500승 고지에 오른 사령탑이 됐다.

LG는 7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양석환의 역전 2루타에 힘입어 6대5의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양석환은 4-5로 뒤진 8회말 1사 1,2루에서 2타점 좌월 2루타를 날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번 한화와의 홈 3연전을 2승1패의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LG는 35승28패를 마크, 4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로써 LG는 2위 한화에 1경기차, 3위 SK 와이번스에 0.5경기차로 바짝 다가섰다. 한화는 선발 제이슨 휠러가 5⅓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3승째를 바라봤지만, 타선이 추가 득점에 실패하고 구원투수가 난조를 보여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반면 LG 선발 차우찬은 7이닝 11안타 5실점(4자책점)의 투혼을 발휘하며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차우찬은 3회까지 5실점해 조기 강판이 예상됐지만, 이후 4이닝 동안 추가 실점을 막고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켜 승리의 기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한화는 1회초 무사 2,3루서 이성열과 제라드 호잉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먼저 2점을 뽑았다. 2회에는 2사 2루서 하주석의 적시타, 이용규의 내야안타, 상대 실책을 묶어 2점을 추가해 4-0으로 앞서 나갔다. LG가 2회말 채은성과 양석환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2점을 만회하자 한화는 이어진 3회초 김회성의 2루타로 한 점을 추가 5-2로 다시 도망갔다.

하지만 LG는 3회말 2안타와 상대 유격수 실책 등으로 2점을 보태며 1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후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긴장감을 더했다. 한화가 5회 무사 2루, 7회 2사 1,3루, 8회 1사 2루의 기회를 무산시키자 LG가 8회말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1사후 김현수의 좌전안타, 채은성의 우전안타로 1,2루. 이어 양석환이 한화 안영명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6-5로 역전에 성공한 LG는 9회초 마무리 정찬헌을 불러올렸다. 정찬헌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 시즌 15세이브째를 거뒀다. 양석환은 역전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류중일 감독의 통산 500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이 초반 안 좋았지만 7회까지 잘 던졌고, 이어 나온 신정락 진해수가 잘 막아줘 타자들이 마지막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했고 정찬헌도 마무리를 잘했다"고 한 뒤 500승에 대해서는 "내가 한건 아무 것도 없다. 코치들과 선수들이 도움이 크다. 500승 하고 나서 대구를 내려가게 돼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9회초 정찬헌이 호잉을 삼진처리하며 경기를 끝낸 직후 주장 박용택은 포수 유강남으로부터 그 공을 챙겨 류 감독에게 500승 기념구로 전달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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