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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최성영(21)이 올해 팀의 히트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음 경기는 선발 등판은 아니었지만 선발과 큰 차이가 없었다. 1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최성영은 1⅓이닝 만에 3실점하고 조기강판된 로건 베렛의 뒤를 이어 등판해 4⅔이닝 1실점으로 버텨냈다. 이날 상대 선발은 한화의 외국인 에이스 키버스 샘슨이었다.
19일 KT 위즈전 두번째 선발 등판에서 5이닝 2실점한 최성영은 25알 KIA 타이거즈전에서 4⅓이닝 6실점으로 시즌 첫 패의 쓴맛을 봤다. 이날 맞상대는 KIA의 1선발 헥터 노에시였다.
팀이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는 이 때 최성영은 상대 에이스급 선발과 계속 맞대결을 펼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떤 위기가 닥쳐도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은 최성영의 장점이자 호투의 비결이다. 더그아웃에서 웃는 얼굴로 지나가던 최성영을 보고 김경문 감독이 "야구 잘하는 애들 얼굴은 저렇게 밝어"라며 농담을 건넬 정도다.
물론 약점도 있다. 4회만 되면 흔들리는 것은 고질병이다. 게다가 투구 이닝도 더 늘려야 한다. 6이닝 이상을 버틴 경기가 없다. 하지만 이는 적응 문제이기도 하다. 최성영 본인도 "2군에서 계속 선발로 던져 투구수 부담은 없다. 물론 1군 경기는 느낌,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더 신중하게 집중해서 던지니까 힘이 많이 빠지더라. 하지만 잘 적응하면 금방 괜찮아질 것 같다"고 했다.
NC의 선발 로테이션에 왕웨이중 이재학과 함께 최성영이 버텨주고 있다. 여기에 장현식까지 합류한다면 4명의 선발은 믿을만한 상황이 된다. 10개팀 중 확실한 5선발은 커녕 4선발을 갖춘 팀도 많지는 않다. NC 재도약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